‘더 큰 평화’ 위한 25개의 시선 〈DMZ 아트프로젝트_평화공존지대〉
‘더 큰 평화’ 위한 25개의 시선 〈DMZ 아트프로젝트_평화공존지대〉
○ 경기도·경기문화재단, 30일까지 임진각 평화누리 일원서 ‘DMZ 아트프로젝트_평화공존지대’ 개최
- 2022 렛츠 디엠지(Let’s DMZ) 《DMZ 평화예술제》의 전시·체험 행사
- 국내·외 작가 16팀 작품 전시, DMZ의 과거·현재·미래에 대한 각기 다른 시선 연출
- 임진각 평화누리 언덕 가로지르는 245m 규모 작품<Visions in Motion> 장관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더 큰 평화’ 실현을 위한 예술 전시행사인 〈DMZ 아트프로젝트_평화공존지대〉가 오는 10월 30일까지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 일원과 임진각 건물 특별전시장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한반도 비무장지대(DMZ)의 생태·평화·역사·예술적 가치 확산을 위해 지난달 개막한 ‘2022 렛츠 디엠지(Let’s DMZ)’의 일환으로,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문화재단이 주관한다.
국내외 16팀 총 25명의 작가가 남과 북의 대치 흔적,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은 DMZ의 자연, 남과 북의 대치를 인정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 등 DMZ를 배경으로 한 다양한 작품을 예술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전시는 DMZ 과거(임진각 건물), DMZ 현재(평화누리), DMZ 미래(평화누리, 아트스테이지) 총 3개 공간을 설정해 진행된다.
공간별로 ‘과거로부터 찾아본 평화 DMZ’에서 ‘현재 우리의 평화와 DMZ의 의미’, ‘미래 평화를 상징하는 DMZ’ 등을 주제로 예술가들이 바라본 각기 다른 시선의 DMZ를 그려낸다.
먼저 1972년 처음 세워진 임진각 건물에서 열리는 ‘DMZ 과거’는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DMZ의 흔적을 미디어아트와 사진, 설치작품으로 보여준다.
평화누리 일원에서 진행될 ‘DMZ 현재’는 지금 세대가 생각하는 DMZ 의미를 직접 체험하며 느껴보는 245m 규모 대형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관람객의 참여로 완성될 이 작품은 DMZ의 현재성을 보여줄 것이다.
또한 ‘DMZ 미래’는 건축, 디자인, 그래피티 아트, 키네틱아트 등 전통적인 미술 장르에서 벗어나 새로운 소재와 대안으로 떠오른 장르인 공공예술작품으로 구성됐다. DMZ라는 공간이 미래세대에 주는 의미를 새로운 예술 장르로 직·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목표다.
특히 포에틱 키네틱 스튜디오(studio Poetic Kinetics) 소속 작가 패트릭 션(Patrick Shearn)의 관객 참여형 작품 <Visions in Motion>(2019)도 이번 전시행사의 놓칠 수 없는 백미다. 지난 2019년 베를린장벽 붕괴 30주년을 기념하며 독일에 설치됐던 이 작품은 평화의 메시지를 적는 관람객의 참여로 비로소 완성된다. 전시 기간 내 누구나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경기도 신준영 평화협력국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평화를 향한 70여 년의 고민, 평화를 향한 변하지 않은 마음, 평화를 이루는 방법의 변화상에 대해 보여줄 예정”이라며 “‘공존’의 상징인 DMZ를 ‘더 큰 평화’로 새롭게 정의하는 전시로 기억되고자 한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렛츠 디엠지 홈페이지(letsdmz.or.kr)를 참고하면 된다.
- ‘DMZ 과거’
‘DMZ 과거’에는 1972년 처음 세워진 임진각 건물에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DMZ 흔적들을 미디어 아트와 사진, 설치작품으로 보여준다. 권아람 작가는 정보를 전달하는 스크린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색면과 사운드를 통해 알 수 없는 남북의 상황을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권하윤 작가는 DMZ에 매설된 지뢰를 제거하는 과정을 시간으로 환산한 애니메이션 작품을 통해 인간이 없는 자연상태를 교차하면서 DMZ만의 아름다움을 제시한다. 우주+림희영 작가는 차가운 기계로 대변되는 낯설음을 통해 DMZ라는 공간을 제시하고 있다. 임안나 작가는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평화를 지향하지만 전쟁의 도구인 무기를 찬미하고 구경거리로 묘사하는 현세대의 모순된 태도를 드러낸다.
전준호 작가는 한국 전쟁 시기에 대한민국 국군 장교와 조선인민군 병사로 참전한 형제의 실화를 배경으로 한 작품을 통해 분절된 현실과 화해에 대한 갈망을 드러낸다. 정연두 작가는 DMZ의 서부전선에서 동부전선으로 이어지는 GP와 전망대를 하나의 극장으로 표현하여 DMZ에 담긴 이야기를 재구성하였다. 조영주 작가는 비무장지대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고 있는 여성들을 주인공으로 전후 접경지역 여성들의 삶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하태범 작가는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전쟁과 테러에 대한 온라인 신문기사의 제목을 통해 재난에 대한 대중매체의 방관자적인 태도를 드러낸다.
- ‘DMZ 현재’
‘DMZ 현재’는 평화누리 일원 대형설치 작품들로 구성되었는데, 지금 세대가 생각하는 DMZ 의미를 직접 체험하고 참여할 수 있다. 직접적인 관람객 참여로 완성되어가는 DMZ 현재 작품은 전시기간 동안 관람자가 생각하는 DMZ의 현재성을 보여줄 것이다. IVAAIU City(아이브이에이에이아이유 도시) 작가팀은 ‘평화’라는 피상적인 단어를 빛과 사운드로 재구성하여 직관적으로 인식하게 하는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관람객은 직접 입력한 단어가 빛과 사운드로 변환되는 작품을 통해 모든 장애물과 경계 너머로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게 된다. 미국 출신의 포에틱 키네틱(Poetic Knietics) 스튜디오 소속 예술가 패트릭 션(Patrick Shearn)은 2019년 베를린장벽의 붕괴 30주년을 기념했던 작품에 한국 관람객의 메시지를 더하여 국제적인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평화누리 언덕 245미터에 펼쳐진 평화의 호소는 한국을 넘어 전 세계에 ‘평화’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끝으로 ‘DMZ 미래’에 대한 전시는 건축, 디자인, 그래피티 아트, 키네틱아트로 전통적인 미술장르에서 벗어나 새로운 소재와 대안으로 떠오른 장르인 공공예술작품들로 구성되었다. DMZ라는 공간이 미래세대에 주는 의미를 새로운 예술장르들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목표이다. 한 세기를 다가서는 분단의 현실은 세대와 세대를 거치면서 ‘평화’에 대한 새로운 생강을 갖게 하였다. 예술분야에서도 이전 세대와는 다른 새로운 경향의 예술가들이 생겨나듯 ‘지금의 평화’는 이전의 평화와는과는 다른 의미로 생성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피티 아트 작가인 Christian Storm(크리스티안 스톰)과 정크하우스(소수영)는 전통적인 형태인 대문이 남과 북에 공통된 한국적 이미지라는 점에 착안하여 한민족이라는 정체성을 강조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신혜미+쎄미(김병인) 작가는 혜원 신윤복의 풍속화를 집 구조물에 담아 우리가 하나의 민족임을 드러내 보여준다. 제이 플로우(임동주) 작가는 군사적 목적의 차단벽 형태의 구조물에 다양한 사람이 어우러진 그림으로 남과 북이 ‘이웃’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어쩌면 지금의 세대가 생각하는 남과 북은 함께 공존하는 이웃 같은 존재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다. JINSBH(최진현)+구헌주 작가는 DMZ에 안부를 묻는 말로 남과 북의 경계선에서 살아가고 있는 자연에게 사람과 사람의 평화는 물론 자연과 사람의 평화를 묻고 있다. TAE YOUNG(장태영)+ZHIP(변내리) 작가는 소리에 반응하는 장벽을 설치작업으로 보여주고 있다. 철책으로 묘사된 장벽은 물리적으로 넘어갈 수 없는 장치이지만, 소리는 물리적 제한 없이 서로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을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유승협(MAX) 작가의 <X-Stage>는 다양한 공연과 퍼포먼스가 한 공간에서 가능하도록 무대기술과 공간연출이 조율되어가는 과정을 표현하였다. 작가는 전혀 다른 성격의 성질들이 한 곳에 모인 무대의 현실이 지금 우리의 현실과도 같은 모습이라 말하고 있다. 남과 북이라는 상황을 공연에 비유한다면,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어우러짐을 모색하는 것이 진정한 ‘평화’의 시작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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