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2022년 경기 시각예술 성과발표전 <생생화화 生生化化 2022> 개최

2022.11.20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231
2022년 경기 시각예술 성과발표전 <생생화화 生生化化 2022> 개최

▶ 경기문화재단 ‘2022 경기예술지원’ 공모지원사업 선정 시각예술 작가 21명의 신작 창작 성과발표 전시 영은미술관(광주)과 김홍도미술관(안산)에서 개최
▶ 11.19.(토) 영은미술관 《공간(空間); 12人 3色》, 11.29.(화) 김홍도미술관 《사이의 언어 the language between》 순차 개최
▶ 회화, 사진, 설치, 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 최초 공개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직무대행 주홍미)은 경기예술지원 시각예술 분야 성과발표 전시인 ‘생생화화 生生化化 2022’를 개최한다. ‘생생화화’는 재단과 도내 공사립 미술관이 협력하여, 경기도 시각예술 작가의 안정적인 창작활동과 발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는 전시로 올해 10주년을 맞이했다. ‘2022년 경기예술지원’ 사업을 통해 선정된 총 21명의 시각예술 작가 중 12명의 작가는 11월 19일부터 광주에 위치한 영은미술관에서, 9명의 작가는 11월 29일 안산 김홍도미술관에서 순차적으로 신작을 발표한다.

영은미술관 《공간(空間); 12人 3色》의 전시에는 김기라, 김은숙, 김화현, 리혁종, 서인혜, 서해영, 유화수, 이아람, 장진승, 전진경, 차지량, 최은경 작가가 참여한다. 총 12명의 작가는 제2, 3, 4전시장 세 공간에서 ‘찰나의 구현’, ‘낯선 순간의 일상’, ‘흔적의 유영’이라는 각기 다른 주제의 색을 새로운 작업으로 선보인다. 작가 저마다의 시선으로 회화, 영상, 사운드 등 다양한 매체의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12월 31일까지 계속된다.

이어서 김홍도미술관 《사이의 언어 the language between》 전시가 11월 29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권도연, 김우진, 김은형, 김지은, 박예나, 이승연, 조현택, 최원준, 허주혜 총 9명의 작가는 저마다의 언어로 관람객에게 말을 건네고자 한다. 작품과 관람객 사이, 그 다채로운 언어에 귀 기울이는 시간을 통해 작품과 작가의 작업 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경기문화재단은 21명의 창작 결과물을 발표하는 두 전시와 더불어 선정작가와 신작에 대한 비평 프로그램도 동시에 진행한다. 창작지원→성과발표→비평이라는 다각적 지원을 통해 안정적으로 창작과 발표를 지속하고, 예술가로서의 작업 세계를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전시 관련 문의 : 영은미술관(031-761-0137), 김홍도미술관(031-481-0508)

■ 2022년 경기예술지원 공모지원사업 시각예술 분야 선정작가 (가나다순) 권도연(사진), 김기라(미디어), 김우진(미디어), 김은숙(설치), 김은형(회화), 김지은(회화), 김화현(회화), 박예나(설치), 서인혜(회화), 서해영(입체), 유화수(설치), 이승연(설치), 이아람(설치), 리혁종(설치), 장진승(미디어), 전진경(회화), 조현택(사진), 차지량(미디어), 최원준(미디어), 최은경(회화), 허주혜(회화)

■ 생생화화 2022 전시 일정
전시명 일 정 장 소 참여작가 관람문의
생생화화 2022
《공간(空間); 12人 3色》
2022.11.19.
~
2022.12.31.
영은미술관
(광주)
김기라, 김은숙, 김화현,
리혁종, 서인혜, 서해영,
유화수, 이아람, 장진승,
전진경, 차지량, 최은경
(총12인)
031)761-0137
생생화화 2022
《사이의 언어 the language between》
2022.11.29.
~
2023.01.29.
김홍도미술관
(안산)
권도연, 김우진, 김은형,
김지은, 박예나, 이승연,
조현택, 최원준, 허주혜
(총9명)
031)481-0508
영은미술관 《공간(空間); 12人 3色》 참여작가 및 작품 소개
참여작가 작품소개
김화현
(영은미술관 제 2 전시장 찰나의 구현)

선비, 대가(大家), 여제자:
여성 동양화 작가로서의 미술사 의태 프로젝트, 2022 위 이미지는 김화현작가의 프로젝트 일부입니다.

김화현은 여성을 시선의 주체로 두고, 그들이 지배하며 재구성하는 세계관을 작업에 녹여내 남성 신체를 대상화한다. 하지만, 작품의 흐름은 여성에만 고착되는 것이 아닌 비(非)-남성, 비-사대부, 비-이성애자 모두를 위한 대안 미술사를 구축하는 과정을 동반하고 있다. 작품의 주된 화법은 동양화이지만 서사와 배경은 동시대를 관통하는 하위문화와 만화적인 요소가 등장시켜 작가만의 명쾌한 방식으로 풀어낸다.

리혁종
(영은미술관 제 2 전시장 찰나의 구현)

‘I’tems_생존과 예술 게임에 활력을 주는 장치들,

2022 위 이미지는 작가의 작업 구상안입니다.

리혁종은 이번 신작을 통해 생존과 미술적 상징경제의 접합점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작품 안에 ‘선물로서의 작품’이라는 개념을 등장시켜 주변 환경과 연계시키고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내는 예술의 역할에 집중하였다. 예술이 나아가는 방향을 제시하는 지도, 생태경제적인 내용을 보여주는 그래프, 협업 된 결과물인 코스튬, 옥외에서 채취한 재료, 작가의 일대기를 담고 있는 Art bible, 그리고 그 사이의 관계를 암시하는 기호들이 작품 안에서 등장한다. 각기 다른 성질의 장치들을 한자리에 모아 게임 속 아이템 거래소를 연상시키고 작가는 관람이라는 거래행위를 통해 새로운 감각적 전환점으로 유도하고자 한다.

유화수
(영은미술관 제 2 전시장 찰나의 구현)
재배의 몸짓, 스마트팜 시스템, 케이블 트레이, 통일벼 외 5종,
4mx4mx1.5m, 2022

유화수는 동시대에서 직면하고 있는 첨단기술에 대해 의문을 품고 그 이면과 방향성에 대해 고민한다. 작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재배’라는 행위를 자연 친화적으로 해석하지 않고 인간중심으로 설계된 행위의 부산물로 바라보았다. 늘 쓸모없다고 치부된 잡초들을 체계적으로, 설계시스템 즉 스마트팜을 활용하여 재배한다. 이처럼 아이러니한 상황을 통해 주류와 쓸모에 대한 지나친 기준에 반발하고 확장된 시야를 제시한다. 또한 첨단기술영역의 이면에서 꼬리를 무는 문제, 즉 소멸한 자연 영역의 경계와 상실된 삶의 터전에 대해서도 되짚어보고자 한다.
이아람
(영은미술관 제 2 전시장 찰나의 구현)
물감이 두려운 예술가, 2022

이아람은 지역, 특히 거주지에 관심을 두고 자신만의 정의를 기반으로 새로운 평가지표를 고안해낸다. 이 방식에 따르면 마치 섬처럼 고립된 형태로 해석되는 ‘경기광주 능평동’을 주제로 한 신작이다. 작가는 이 난개발 지역에 거주하며 마주하게 된 예술과 삶에 대한 고민과 성찰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를 장소에 특정되는 삶의 관성에 대한 기록물로 풀어낸다. ‘작업적 삶’과 ‘작업과 삶’이라는 서로 다른 정체성이 교차하는 이 난개발 지역의 거주지에서 결국 삶과 밀접하게 관계하는 예술을 통해 작가가 직면하는 고민의 궤적을 함께 탐구하는 것이다.
김은숙
(영은미술관 제 3 전시장 낯선 순간의 일상)
불확실성(uncertainty), 캔버스에 아크릴, 116.7x91cm, 2022

다른 사람과 소통할 때 어려움을 느낀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같은 언어를 쓰지만, 완전히 새로운 소통체계를 쓰는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김은숙은 ‘국제해군기류신호체계’를 이용해서 관람객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보통 바다에 떠 있는 배끼리의 소통을 위해 사용하는 깃발 신호체계는 일반인은 해석이 불가능하다. 불통의 공간에 들어온 관람객이 느끼는 답답함과 일상에서 마주하는 사람 간 불통의 경험이 오버랩 된다. 전시장에서 처음 보는 낯선 깃발이 사실은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오해의 순간일 수 있다.
차지량
(영은미술관 제 3 전시장 낯선 순간의 일상)
천사가 지나가는 시간, 오디오 비주얼 설치, 가변크기, 2022

차지량은 최근 일상적이지만 예기치 않은 순간들을 마주했다. 그 순간들을 관통하면서 작가는 혼자가 아닌 다른 존재와 연결된 시간을 경험했다. 작가가 느낀 것처럼 우리의 삶은 어쩌면 내가 아닌 다른 존재와 연결되어 그들과 조화를 이루며 어떤 “앙상블”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아닐까. 작가는 그런 순간들을 “시간의 조각”으로 해석하여 전시장에 구성한다. 관객은 작가가 마련한 시간의 조각들 사이를 지나며 자신의 일상에서 느꼈던 조각을 발견하고, 그때 나와 연결된 어떤 존재를 떠올려 볼 수 있다.
최은경
(영은미술관 제 3 전시장 낯선 순간의 일상)
불의 얼룩, 캔버스에 유채, 145.5x224.2cm, 2022(부분)

사고, 재난, 죽음 등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사건이지만 굉장히 예외적인 낯선 순간들이다. 이런 낯선 순간들이 일상적인 경험이 될 때는 무언가 잘못 되어가고 있다는 걸 직감하게 된다. 최은경은 “도시의 모퉁이”에 낯선 순간들이 일상적 경험이 되는 ‘오늘’을 표현한다. 관객은 아름답게 표현되어야 할 우리 일상의 풍경이 “사회적 재난”으로 그려질 수밖에 없는 사회, 그런 “폐허의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어제의 안일한 생각이 오늘의 풍경을 폐허로 만들어버릴 수 있다는 경각심을 느낄 수 있다.
김기라
(영은미술관 제 4 전시장 흔적의 유영)
비비디바비디부_내일은 검정_비겁한 유산, 2K two channel videos installation, 3min 40sec, 2022

김기라는 우리에게 당면한 미래, 환경을 주제로 뮤직비디오의 형식인 작품을 선보인다. 그의 작품에는 현재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지구 온난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문제를 시각적 요소와 퍼포먼스, 청각적 요소를 원색적으로 보여주며 경각심을 강렬하게 일깨운다. 작가의 작품으로 여러 사회적, 환경적 문제에 처한 현재를 잇는 모든 과정과 고민, 상호 작용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미래의 공동체가 지녀야 할 과제를 절실하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서인혜
(영은미술관 제 4 전시장 흔적의 유영)
무너진 모퉁이의 노래, 2채널 영상, 11분 9초, 2022

서인혜는 타자의 경험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작가는 할머니들과의 인터뷰 진행 중, 카세트에서 흘러나오는 조용필의 노래 ‘킬리만자로의 표범’과 호피 무늬 몸빼 바지를 입은 할머니의 이야기가 섞였던 순간을 기억한다. 노래 속 표범은 특정 누군가가 아닌 나와 당신, 자연스레 중심에서 밀려 나온 존재, 사라지는 모든 존재라고 작가는 말한다. 그는 표면 너머에 있는 진실을 알고자 했으나, 타자의 경험을 언어화한다는 것은 결코 닿을 수 없는 실체 없는 냄새를 쫓아 올라가 산에서 죽은 노래 속 표범과 같은 것이었다. 주변으로 물러난 할머니들의 삶, 노동, 경험과 타자화된 여성성에 온전히 닿는 것은 불가능하다.
서해영
(영은미술관 제 4 전시장 흔적의 유영)
생활하는 조각, 2022
위 이미지는 작가의 작업 구상안입니다.

서해영은 전시장에 <집>의 내부를 구성하는 다양한 사물들을 배치함으로써 조각가로서의 관찰과 개입을 보여준다. <집>은 인간이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곳이며 가족이라는 한 집단의 삶이 녹아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일상 속에서 다양하게 접하는 대상 중 집 안의 물건들은 심리적ㆍ물리적으로 친밀한 대상이다. 작가는 그 친밀한 대상을 조각의 한계를 벗어나 자유로운 만들기 작업을 시도해 사물들에 대해 새로운 해석을 할 수 있게 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다양한 관계와 상황처럼 조각에 대한 다채로운 시각과 그에 담긴 인간 각자의 내면을 살펴보기를 바란다.
장진승
(영은미술관 제 4 전시장 흔적의 유영)
Datenprotokoll, 싱글 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스테레오), 15분, 2022

장진승은 현실과 가상이 복잡하게 얽힌 현대 사회에서 기술과 인간의 관계성에 관해 이야기한다. 작가는 기술적인 접근을 통해 현실과 가상의 접점을 모색함으로써 공존의 가능성을 제안하고, 가상의 공간과 시간 속에서 인간의 인식이 새로운 감각을 터득하는 것에 관심을 가진다. 그가 개발한 ‘데이터변환프로토콜(DATENPROTOKOLL)’ 시스템을 활용한 본 작업은 디지털시대의 인간 인식을 철학적으로 고찰하는 예술적 방식이 된다. 작가는 퍼포먼스를 수행하는 주체를 관람객에게 화면으로 제시함으로써 현시점에서 인간 인식이 가진 실체에 대해 함께 고민하기를 제안한다.
전진경
(영은미술관 제 4 전시장 흔적의 유영)
바쁜 휴식, 캔버스에 아크릴, 145x112cm, 2022

전진경의 <등산이 나를 살렸어> 시리즈는 콜트콜텍 해고노동자를 주제로 작업하던 드로잉의 후일담에서 출발한다. 14년간 투쟁을 계속하며 사회에서 관계 맺기를 계속해온 노동자의 뒤에는 그들의 가족이 있었다. 이들이 오랜 기간 그 일상을 버텨온 방법은 등산이었다. 작가는 등산하며 자신의 거친 숨소리와 흘러내리는 땀을 느꼈다. 하산 후 느껴지는 평화로운 감정은 그를 살게 하고, 그럴 때 작가는 종종 ‘등산이 나를 살렸다’는 노동자의 가족을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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