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평택 공간미학 기획전시《SYMPOIESIS: 서로 만들기》
-
- 기간
-
2025-08-20(수) ~ 2025-09-14(일)11:00 ~ 18:00 / 월, 화 및 법정공휴일 휴관
-
- 장소
- 평택 공간미학 (경기도 평택시 오성면 신2리길 59-18)
-
- 기획
- 경기문화재단
-
- 참여작가
- 김아람, 무진, 이현화(이원사물), 장소영
-
- 주최/주관
- 경기도·평택시/경기문화재단

SYMPOIESIS: 서로 만들기》는 현대 철학자 도나 해러웨이가 제시한 ‘심포이에시스(sympoiesis)’ 개념에서 출발한다. 심포이에시스는 그리스어 접두사 Sym- (함께)과 Poiesis (만들기)에 기인해, 서로 얽혀 만들어지는 생성의 방식을 뜻한다. 이는 단순한 ‘협력’이나 ‘공존’, ‘상호작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만이 중심이 되는 세계에서 벗어나 비인간 존재와의 감응을 통해 함께 얽히며 살아갈 방법을 모색하는 태도이자 관계 생성의 원리이다.
오늘날 우리는 기후 위기, 생물 다양성의 붕괴, 기술과 인간·비인간의 교차와 같은 복합적 문제의 한가운데 서 있다. 이는 인간이 단독으로 해결할 수 없는 다종적 난제이며, 기존 경계와 질서 안에서는 해법조차 상상하기 어렵다. 이에 우리는 존재론적 변화를 통해 세계를 인식하고 관계 맺는 방식을 전환해 보고자 한다.
해러웨이는 저서 『트러블과 함께하기』에서, 인류세가 직면한 위기를 “친척 만들기(making kin)”의 감각으로 돌파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참여한 네 명의 작가들은 서로 다른 매체를 다루지만, 낯선 동물과의 공존, 사라져가는 생명과 도시 환경 사이의 긴장, 언어의 경계와 직조의 몸짓, 가닿지 못한 타자와의 연결과 같이 각자의 ‘친척’을 시침질하며 인간과 비인간, 또는 인간과 인간 존재 사이를 촘촘한 궤적으로 횡단한다. 이 모든 시도는 개별 존재가 결코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없음을 증언하며, 갈등과 불협, 상실과 불완전함을 껴안은 채 연대적 관계망을 구축해낸다.
《SYMPOIESIS: 서로 만들기》는 안정된 합의나 완전한 조화를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얽히고 – 어긋나고 – 연결되는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세계의 호흡을 다시 한번 들이마시고 내쉬어 보려 한다. 이번 전시는 문제 해결을 위한 도식적 해법이 아니라, 서로의 변화에 감응하며 만들어 가는 느리고 복잡한 이야기이다. 이 느슨한 얽힘 속에서 우리는 우리 밖의 다른 존재들과 어떤 미래를 엮어 낼 수 있을까.
■ 참여작가
김아람, 무진, 이현화(이원사물), 장소영
■ 관람안내
전 시 명 : 《SYMPOIESIS: 서로 만들기》
전시기간 : 2025년 8월 20일(수) ~ 9월 14일(일) / 매주 월-화요일, 공휴일 휴관
전시작품 : 회화, 사진, 영상, 텍스타일, 설치 등 15점
전시장소 : 평택 공간미학 (경기도 평택시 오성면 신2리길 59-18)
관람시간 : 오전 11시 ~ 오후 6시
관람문의 : 경기문화재단 예술사업팀 지민주 031-231-0845
■ 《SYMPOIESIS: 서로 만들기》 전시 연계 워크숍 안내
〈얽기·짓기·짜기: 직조 워크숍>
참여작가: 이현화(이원사물)
일시: 2025. 08. 30. 토, 14시
장소: 공간미학 전시동 (경기도 평택시 오성면 신2리길 59-18)
참여인원: 10명 이내 (선착순, 참여 확정시 개별연락)
참여대상: 8세 이상 아동 및 성인
신청링크: https://ggcf.kr/edus/492
2025 평택 공간미학 기획전시《SYMPOIESIS: 서로 만들기》
